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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593

[간호대학 성명서] 간호대학의 동의 없는 전남대 새병원 건립 추진을 즉각 재고하라!

작성일
2021.09.16
수정일
2021.09.16
작성자
간호학과(간호대)
조회수
700

<전남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긴급 성명서>

 

간호대학의 동의 없는

전남대 새병원 건립 추진을 즉각 재고하라!

 

최근 전남대학교병원이 학동캠퍼스 간호대학 부지에 새병원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간호대학은 새병원 건립이 오랜 기간 염원해 온 광주·전남지역 주민의 건강권 보호와 의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사업임을 이해한다. 전남대병원의 발전과 관련하여, 1980년대에 간호학과는 간호교육의 모태이며 산실인 간호전문대학 교사와 운동장을 병원에 제공했으며, 2000년대에도 간호학생 기숙사와 운동장을 전남대학교병원에 제공하여 권역 응급의료센터 설립과 전남대병원의 확장 및 발전에 기여하였다.

 



그런데시대의 요구에 따라 새병원 건립 계획이 급물살을 타고 긴박하게 논의되고 있는 현시점에서간호대학의 이전을 필수적으로 포함하는 최근의 새병원 건립 계획이 당사자인 간호대학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진행되는 것은 큰 문제이다. 간호대학에 대한 대학본부의 의견조회 절차는 아주 최근인 2021년 8월 19일과 8월 31일 사이에야 이루어졌다이때 간호대학은 대학 이전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병원 건립을 위한 간호대학 부지사용 검토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이런 와중에 그저께, 9월 13일 대학본부 기획조정처가 구성한 새병원 건립 검토 TFT(학동 캠퍼스 발전계획 TFT로 명칭 변경) 1차 회의가 개최되었다이 자리에서 TFT는 9월 27일에 열릴 2차 회의 직후전남대학교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0월 말까지 새병원 건립 추진 계획을 확정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혔다간호대학은 대학이 이전할 부지에 대한 충분한 협의도 없고 간호대학생을 위한 교육 및 대학의 장기 발전 계획에 대한 고민도 전혀 없는 대학본부의 이러한 일방적이고도 급격한 새병원 건립 추진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간호대학은 11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광주·전남의 대표적인 간호교육기관으로서 한국간호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그러나 의과대학의 화순캠퍼스 이전 이후 학동캠퍼스가 대학 캠퍼스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면서 간호학생들의 학습권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왔다이에 간호대학은 학생이 캠퍼스다운 공간에서 교류하고 공동체 생활을 경험하는 것이 융합학문으로서의 간호학의 발전과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길이라 여기고오랜 기간 간호대학의 용봉캠퍼스 이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학동캠퍼스에 위치한 간호대학 교육 기본시설의 대체 부지·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행·재정적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대학본부만을 중심으로 간호대학의이전이 논의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이에 간호대학은 대학본부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교수들의 교육·연구활동 보장을 위해 529명의 간호대학 학생, 22명의 교직원, 5,762명 동문의 의견을 반드시 반영하여 새병원 건립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21. 9. 15.

전남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일동


권영란김보영김윤경김정선문선희박진경

박현영안민정양현주, 오상은유성희, 이선아

장금성정향인, 조인영, 최자윤, 채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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